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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벗고 지하철 탑승? 런던서 열린 ‘바지 안 입고 지하철 타기 행사’ 화제

글로벌

by 시사 IMPACT 2025. 1. 1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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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2일 영국 런던에서 ‘바지 안 입고 지하철 타기 행사'가 열렸다. (사진: PA Media)

영국 런던에서 시민들이 속옷 차림으로 지하철을 타며 웃음을 선사하는 이색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런던에서 열린 ‘노 트라우저 튜브 라이드(No Trousers Tube Ride, 바지 안 입고 지하철 타기 행사)’는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매년 열리는 독특한 퍼포먼스로, 참가자들은 바지를 벗고 속옷 차림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며 일상적인 행동을 이어갔다.

 

이 행사는 2002년 미국 뉴욕에서 코미디언 찰리 토드(Charlie Todd)가 처음 시작했다. 당시 7명의 참가자로 시작된 작은 이벤트는 현재 뉴욕, 토론토, 프라하를 포함한 여러 도시로 확대되며 세계적인 문화 행사가 되었다. 런던에서는 2009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오후 2시 45분 런던 소호 차이나타운에 모였다. 참가자들은 상의와 외투, 신발을 그대로 착용한 상태에서 하의만 벗은 채 알록달록한 속옷이나 복서 팬츠, 수영복 등을 입고 등장했다. 행사는 오후 3시부터 시작되었으며, 참가자들은 웨스트민스터, 워털루, 사우스 켄싱턴 등 런던 지하철 주요 역을 순회하며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등 평소처럼 행동했다.

 

행사 분위기는 밝고 유쾌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핑크색 팬티, Y자 모양 팬티, 하트가 새겨진 복서 브리프 등 다양한 디자인의 속옷을 입고 웃으며 분위기를 즐겼다.

 

행사 창시자인 찰리 토드는 “이 행사는 순전히 웃음과 즐거움을 위한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에게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정신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행사 주최자인 데이브 셀커크(Dave Selkirk)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나쁜 일과 지루한 일이 너무 많다”며 “단순히 재미를 위한 일도 충분히 가치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도 다양한 이유로 참여했다. 변호사 바질 롱(Basil Long)은 “온라인에서 이 행사를 보고 ‘왜 안 돼?’라는 생각에 참여했다”며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이유를 묻는다면 똑같은 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셰프 미리엄 코레아(Miriam Correa)는 “저는 제 몸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모든 몸은 완벽하다”며 “이전까지 마른 사람들이 주로 참여했던 문화를 바꾸고 싶었다”고 밝혔다.

 

행사가 큰 관심을 받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온라인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다수의 참가자와 관람객들은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 세계적인 문화 행사로 자리 잡은 ‘노 트라우저 튜브 라이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유쾌한 퍼포먼스를 통해 웃음과 여유를 선사하며 런던 시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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