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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 가계대출 급증, 은행 추월.. 가계부채 관리 비상

부동산·경제

by 시사 IMPACT 2024. 12. 1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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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권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 (자료: 금융위)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눈에 띄게 축소된 가운데,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4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은행권의 대출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된 반면, 새마을금고와 같은 2금융권의 대출이 급증하면서 금융 시장의 주요 변화가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5조1000억원 증가하며, 전달의 6조5000억원에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4조1000억원 증가했지만, 전월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은행권의 주담대 증가폭은 3조6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급감하며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됐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감소한 것은 대출 총량 관리와 주택 거래 감소 등 여러 요인에 의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거래가 줄어들고, 은행권이 대출을 조이는 정책을 지속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는 꾸준히 둔화되고 있다. 이에 비해 2금융권은 3조2000억원이 증가하며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2금융권의 대출 증가세는 새마을금고와 농협 등 상호금융권이 주도했다. 새마을금고의 대출은 1조원 증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보험사와 여전사(6000억원), 저축은행(4000억원)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 특히, 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1조9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기타대출의 증가폭은 줄어들었다.

 

한편,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부동산 상승세 둔화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폭이 줄어들었지만, 일부 2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리 인하 추세를 고려할 때 가계부채 증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은행권의 대출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2금융권으로의 대출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향후 가계부채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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