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남권 오피스텔 상승세 두드러져.. 소형 오피스텔보다 중형 선호.. 비아파트 규제 완화와 강남권 꼬마빌딩 인기..
출처: 뉴스1
서울 오피스텔 시장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서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수익형 부동산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며 오피스텔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피스텔 시장은 수익률과 공실률의 균형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왔는데, 최근 신축 선호 현상과 정부의 비아파트 규제 완화로 인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전월 대비 0.02% 상승했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서울 동남권에서 전용면적 60~85㎡ 오피스텔의 매매가 상승률은 0.54%로 더욱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빌라 전세사기 여파로 안전한 임대물건을 찾는 수요가 오피스텔로 이동하며, 중형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9월 기준 4.87%로 집계되며, 예금 금리보다 1%포인트 이상 높아지면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예금에서 오피스텔로 발길을 돌리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수익률 격차와 더불어 정부의 세제 혜택이 늘어나면서 서울 주요 지역의 오피스텔 청약 수요도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2023년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1~8월 동안 682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8% 늘어났다. 특히 신규 공급 부족으로 희소가치가 부각된 중대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한편,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새 아파트의 소형 면적대는 관리비가 저렴하고 전용면적이 넓어 소형 오피스텔보다 선호도가 높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오피스텔 투자자들은 소형보다는 중대형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정부는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발표하며, 신축 소형 오피스텔을 구입할 경우 취득세와 양도소득세를 줄여주는 혜택을 2027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러한 완화 조치는 오피스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강남권 메디컬 상권과 마포구 홍대, 망원역 일대의 상가도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 외국인 수요가 많은 강남 메디컬 상권은 공실률이 낮고 임대료가 높은 점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홍대와 망원역 일대는 K-팝 문화로 유입되는 고객 효과 덕분에 공실률이 낮아 유망 상권으로 꼽히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오피스텔과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향후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서울 상업지역의 땅값이 높고 PF 대출 조건이 까다로워 오피스텔 신규 공급이 어려워졌다”며, 공급 부족이 오피스텔 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예금 이탈이 본격화하면서, 서울 오피스텔 시장은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다만 투자 시에는 입지와 수익률을 꼼꼼히 따져야 하며, 전문가들은 비수도권이나 상권 약세 지역보다는 수요가 탄탄한 주요 지역의 물건을 선별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