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하 강원 양양군수가 여성과 함께 타고 있던 승용차에서 나오며 지퍼가 열려 있는 바지춤을 정리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 (자료: KBS 보도화면 캡처)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가 30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김 군수가 '일신상의 이유'로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즉시 처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성추행 의혹으로 윤리위원회 회부를 앞두고 내린 선택으로 보인다.
김 군수의 부적절한 처신은 KBS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양양군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여성은 지난해 12월 27일, 카페 주차장에서 김 군수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폭로했다. 여성의 주장에 따르면, 김 군수는 카페 안에서도, 그리고 주차된 차 안에서도 하의를 내리는 등 도를 넘은 행동을 했다. 이 황당한 장면은 카페 CCTV에도 담겼다.
김 군수는 하의를 내린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여성이 요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해명은 가히 비상식적이다. 군수직을 맡은 공인이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서 이를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것은 그 책임을 회피하려는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즉각 김 군수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김 군수가 성추행을 했고, 금품 수수 의혹까지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강원도민의 신뢰를 저버린 김 군수는 군민 앞에 제대로 사과할 의지도 없는 듯 보인다.
경찰은 현재 김 군수를 상대로 내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김 군수는 성범죄 혐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기는커녕 여전히 책임을 떠넘기며 자신의 거취를 유지하려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