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IMPACT) 황유빈 기자 = 지난 20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 확률형 유료아이템’에 관한 집단분쟁조정이 성립됐다. 이에 따라 피해자들에게 219억 원 상당의 보상이 지급된다.
집단분쟁조정의 피신청인인 넥슨은 2010년 9월부터 게임 내 확률형 유료아이템 ‘큐브(레드큐브, 블랙큐브)’의 인기 옵션에 대한 등장 확률을 조작했다. 그러나 해당 확률 조작에 대한 적절한 공지가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들은 확률 조작에 대한 사실을 고지받지 못한 채 아이템을 구매했다.
이러한 행위에 대해 공정위는 우선적으로 해당 사항에 대한 시정명령 및 과징금 116억 원을 부과했다. 이후 진행된 집단분쟁조정 절차에서는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 및 과징금을 부과받은 점 등을 고려해 넥슨이 분쟁 신청인 5,773명에게 레드큐브 사용액의 3.1%,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넥슨 캐시로 지급할 것이 결정됐다.
넥슨은 지난 9일 조정결정 수락 의사를 표명했고, 조정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집단분쟁조정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자들에 대해서도 보상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에 집단분쟁조정 절차에 참여한 이용자들과 참여하지 않은 전체 이용자 약 80만명에게 총 219억 원의 보상이 이뤄질 계획이다.
대상자들은 9월 23일 부터 연말까지 넥슨 홈페이지를 통한 보상 신청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집단분쟁조정 결정을 수락한 신청인의 경우 별도의 보상 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10월 말에 보상액이 일괄 지급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앞으로도 집단분쟁조정 제도를 통해 사회적비용을 절감하고, 일괄적인 소비자 피해구제를 넘어 사업자의 자발적 보상을 통한고객 신뢰 회복의 기회도 부여하여 소비자 사업자 간 건전한 시장 환경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