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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3명만 추석 상여금.. 중소기업 노동자는 여전히 '짠물'

사회

by 시사 IMPACT 2024. 9. 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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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게티이미지

올해 추석에는 직장인 10명 중 3명만 상여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가 지난 3~4일 직장인 1,0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35.5%만이 상여금을 받는다고 답했다. 나머지 60% 이상의 직장인들은 추석 같은 큰 명절에도 상여금 없이 보내야 한다는 얘기다.

추석 상여금을 받는 직장인들의 평균 금액은 83만 8천 원이었다. 대기업이 146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공공기관 및 공기업이 120만 6천 원, 중견기업이 74만 3천 원, 중소기업은 고작 52만 6천 원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에 따라 상여금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데, 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기업의 성과와 이익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는 것은 경영 논리에 부합하며, 생산성을 높이는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격차의 정도다. 중소기업 노동자들은 대기업 직원들이 받는 상여금의 절반도 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큰 차이가 발생하면 단순히 보상의 차이를 넘어, 사회적 불평등과 박탈감을 키울 수밖에 없다. 특히 중소기업의 임금과 근무 환경이 열악한 현실에서, 상여금마저 미미하다는 점은 노동자들의 생활을 더 어렵게 만든다. 소득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질 때, 이는 경제적 불안정과 사회적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번 추석 연휴는 이틀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9일을 쉴 수 있는 기회이지만, 이를 온전히 활용하는 직장인은 많지 않다. 설문에 따르면 이틀 모두 연차를 쓰겠다는 응답자는 25.7%에 불과했고, 연차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자가 57.3%로 절반을 넘었다. 결국 경제적 이유나 업무 부담 등으로 인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경제적 격차 자체는 어느 정도 당연한 현상일 수 있지만, 그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질 때 발생하는 사회적 불안과 갈등을 어떻게 완화할 것인지는 중요한 문제다. 상여금 지급 차이와 연차 사용 문제는 그 격차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명절마저도 혜택을 받는 소수와 그렇지 못한 다수로 나뉘는 현실 속에서, 지속 가능한 대책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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