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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대 43%, "아이 낳을 생각 없다".. 정부 정책으로도 출산 의향 변하지 않아

사회

by 시사 IMPACT 2024. 9. 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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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9세 남녀 2000명 결혼 출산 인식 조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출산인식 설문결과’. 출산 의향 유무 및 지원 확대시 출산 의향 여부 결과 (자료: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국내 20~40대 10명 중 4명은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정부 정책과 기업의 지원이 확대되더라도 출산 의향을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1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4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42.6%가 "출산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출산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7.8%에 불과했고, 19.6%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특히 출산 의향이 없는 응답자 중 여성 비율이 52.9%로, 남성(33.1%)보다 크게 높았다.

출산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 여성은 "아이를 낳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3.9%), "자녀 돌봄 및 양육에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2.7%), "자녀 교육에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10.7%) 등을 꼽았다. 남성은 "고용 상태 및 직업이 불안정해서"(17.9%),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16%), "아이를 낳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0.5%) 등의 순이었다.

결혼에 대한 인식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미혼 남녀 중 결혼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53.2%로 절반을 조금 넘었지만, 나머지는 결혼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로 남성은 "경제적으로 불안해서"(20.1%)를, 여성은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아서"(17.6%)를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결혼과 출산 의향이 없는 응답자의 55.9%는 정부 정책이나 기업의 지원이 확대되더라도 출산 의향을 바꾸지 않겠다고 답했다. 결혼 의향이 없는 응답자 중에서도 61.4%가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20~40대가 선호하는 정부의 저출산 대책으로는 '육아휴직 확대 및 급여 지원'(73.4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업 지원책 중에서는 '자녀 학자금 지원'(72.0점)이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출산율 감소에 대한 심각성을 다시 한번 드러내며, 단순한 경제적 지원 확대를 넘어선 근본적인 사회문화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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