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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의사 블랙리스트, 의료진 협박과 사망률 증가

사회

by sisaimpact 2024. 9. 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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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응급실 근무 의사들 이름이 온라인에 공개되어 협박 받는 ‘블랙리스트’ 등장..

추 원내대표 “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을 협박하고 진료를 방해하는 행위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

 

응급환자 1,000명당 사망률 6.6명으로 증가..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앞을 환자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최근 응급실 근무 의사들의 이름이 온라인에 공개되어 협박을 받는 ‘블랙리스트’ 사건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사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를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응급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을 협박하는 범죄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정부의 엄정 대응을 요구했다.

이번 사건은 한 사이트에 ‘응급실 부역’이라는 이름으로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사들의 명단이 게시된 것이 발단이다. 이 명단은 대중에게 악의적으로 공개되었고, 일부 의료진은 조롱과 협박을 받으며 두려움에 출근을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추 원내대표는 “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을 협박하고 진료를 방해하는 행위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며 강력히 경고했다.

한편,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 후 응급실을 찾는 환자 수는 줄었으나 응급환자의 사망률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월부터 7월까지 응급실 환자 수는 1년 전보다 17% 감소했지만, 응급환자 1,000명당 사망률은 6.6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의료진 부족으로 인해 중증 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증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는 비율도 증가했다. 권역응급센터에서의 전원율은 지난해보다 높아졌으며, 이는 응급의료체계의 심각한 문제를 시사한다. 추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의대 정원 문제를 다시 논의할 수 있다”며, 의료계가 협의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추석 연휴를 맞아 ‘추석 연휴 비상 응급 주간’을 운영하고, 응급의료 체계가 차질 없이 가동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문의 진찰료 인상과 군의관, 공보의를 최대한 투입해 응급실 인력난을 해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응급실 의사 블랙리스트 사태는 의료진의 안전과 응급의료 체계의 문제를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협박과 신상 공개로 인한 의료진의 불안감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정부와 의료계는 하루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고 응급의료 시스템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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