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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대란, 가을·겨울에 더 큰 위기 찾아온다

사회

by 시사 IMPACT 2024. 9. 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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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경증환자 진료 불가’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자료: 연합뉴스)

이번 추석 연휴에 전국적으로 발생한 '응급실 뺑뺑이' 문제는 의료계의 경고를 불러일으켰지만, 그 위기는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의료계는 가을과 겨울에 들어서면서 심각한 중증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며, 본격적인 위기를 맞이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심뇌혈관 질환, 독감, 코로나19 재유행까지 더해지면 응급실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의료 현장은 2월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비상 진료체계로 겨우 버티고 있다. 그러나 의료진의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겨울에 접어들면 중증 환자의 급증으로 의료 체계는 감당할 수 없는 한계에 도달할 위험이 크다. 의료계 관계자는 "응급실은 지금도 버티는 중이지만, 겨울이 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노인 낙상, 심뇌혈관 질환, 호흡기 감염병의 증가가 이 시기의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응급실 뺑뺑이 문제도 여전하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일부 지역에서는 임신부와 절단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벌어졌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 개혁을 추진 중이지만, 의료계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직 멀었다고 지적한다. 정상적인 전원 절차까지 ‘뺑뺑이’로 매도하는 경향이 의료진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는 응급의료체계의 보상을 강화하고, 의료진의 법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금의 응급실 위기가 겨울을 넘길 수 있을지에 대한 의료계의 불안은 여전하다. 겨울철 중증 환자 급증에 대비한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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