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들어 3.6조 원 증가
사진출처: 연합뉴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속도 조절 요구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전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17일 기준으로 555조7123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말 552조1526억원에서 이달 들어서만 3조5597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동안 5대 은행의 주담대는 총 22조2604억원 증가했다.
월별 증가폭을 살펴보면, 4월에는 4조3433억원, 5월에는 5조3157억원, 6월에는 5조8467억원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가계대출의 급증에 대응해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관리를 강화하도록 주문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이달 초 주담대 금리를 0.13%포인트,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상했다.
신한은행은 15일 금융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대출 금리를 0.05%포인트 올렸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0.2%포인트와 0.1%포인트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금리 인상에도 가계대출 증가세는 꺾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국민은행은 전일부터 부동산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올렸고,
신한은행은 오는 22일부터 은행채 3년물 및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금리를 0.05%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24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 중 5년 변동금리 상품의 대출금리를 0.20%포인트, 아파트 외 주택담보대출 중 5년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는 0.15%포인트, 전세대출 2년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는 0.15%포인트 각각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한편, 당국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연착륙과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시행을 기존 7월에서 9월로 연기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주담대 한도가 줄기 전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 상승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셋째 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상승하여 상승 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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