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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이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악화 속에서도 '나홀로 호황'을 보이고 있다.
거래량과 매매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주택 공급 부족 현상과 임대료 상승이 맞물리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패닉 바잉' 현상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518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거래량이 5000건을 넘어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이러한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부동산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도 급증했다.
지난달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8조5723억원으로, 한 달 새 5조3415억원이나 늘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전세가격 상승과 함께 매수심리가 강화되면서 실수요자의 매매 전환과 갭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의 공급 부족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착공실적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3만7793가구로 집계됐으며, 수도권의 1분기 착공실적은 2만1000가구로 25% 감소했다.
이러한 공급 부족 현상은 서울과 수도권의 매매 및 임대차 시장에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 민간 사전청약을 받은 단지들의 사업 취소 사례도 공급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사전청약을 받은 뒤 사업을 취소한 단지는 수도권에서만 5곳에 달하며, 1739가구 규모의 사전청약이 취소되었다.
이는 젊은 층의 패닉 바잉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패닉 바잉 현상이 지속될 경우 시장 과열과 가격 급등이 우려된다고 경고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인허가 물량 감소와 함께 공사비 상승으로 인해 주택 공급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수도권 아파트 평균 인허가 물량은 지난 10년간 평균의 68.6% 수준에 불과했다.
결국, 현재의 매수세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공급 확대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
정부와 민간 부문 모두 공급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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