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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폐지 줍는 노인 1만5000명, 평균 연령 78세.. OECD회원국 가운데 노인빈곤 가장 심각해

사회

by 시사 IMPACT 2024. 7. 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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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폐지수집 노인 지자체 전수조사 결과’ 발표 자료. (자료: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가 '폐지수집 노인 지자체 전수조사 결과'를 지난 9일 발표했다.

전국 22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생계를 위해 폐지를 줍는 노인은 1만4831명에 달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78세로, 대부분이 사회에서 은퇴한 지 수십 년이 지났음에도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 폐지 줍는 노인이 25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2511명, 경남 1540명, 부산 1280명 순이었다.

이들의 평균 월 소득은 76만6000원으로, 기초연금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특히 소득 구간별로 보면 50만원 이상∼60만원 미만이 23.9%로 가장 많았다.

폐지 줍는 노인의 대부분은 고령층으로, 평균 연령이 78.1세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80∼84세가 28.2%로 가장 많았고, 이어 75∼79세가 25.2%, 70∼74세가 17.6%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55.3%로 남성보다 많았다. 이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으며, 10명 중 3명 가까이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다.

폐지 줍는 노인 중 32.2%는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유형별로는 공익활동이 71.7%로 가장 많았고, 민간형이 25.6%, 사회서비스형이 2.7%를 차지했다.

특히 자원 재활용 사업단 참여자는 평균 월급이 37만3000원으로, 폐지 수집 활동 평균 수입의 2.3배 수준이었다.

한편, 지난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발표한 ‘한눈에 보는 연금 2023’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40.4%로 OECD회원국 가운데 노인빈곤율이 가장 높았으며, 이웃나라인 일본(20.2%)과 미국(22.8%)의 두 배 수준이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폐지 줍는 노인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지자체 특성에 맞는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인들이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고 건강한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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