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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교통사고, 경찰 "스키드 마크 헷갈렸다"해명.. 부실 수사 논란 거세

사회

by 시사 IMPACT 2024. 7. 1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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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드마크 오인' 논란에 부실 수사 비판, 경찰의 과제는?

정용우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이 2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시청역 인도 차량돌진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자료: 뉴스1)

서울 시청역 대형 교통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초동 수사 과정에서 "스키드 마크와 유류물 흔적을 헷갈렸다"고 해명하면서 부실 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만큼, 국민들의 관심과 비판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정용우 교통과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사고 현장에서 스키드 마크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한 시간 만에 "스키드 마크가 아닌 유류물 흔적이었다"고 정정했다.

정 과장은 "사고 당일 현장에서 여러 가지 흔적이 혼재돼 있었고, 부동액이나 엔진오일 냉각수 등 유류물 흔적과 스키드 마크를 헷갈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부실 수사를 비판하는 여론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스키드 마크는 급발진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증거인데 이를 유류물 흔적과 혼동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스키드 마크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브리핑을 한 경찰의 태도에 대한 불만이 크다.

경찰 내부에서는 격무에 시달리며 수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는 동정론도 나오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초유의 대형 사고로 인해 경찰들은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실수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 신뢰를 고려해 신중했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서울청 고위 관계자는 "급발진 의심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말을 바꾸면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앞으로 신중하게 수사 상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은 9명이 사망한 대형 사고인 만큼, 더욱 철저한 수사와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했다.

60대 남성이 운전하던 제네시스 차량이 역주행해 인도로 돌진하면서 9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가 딱딱했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정을 의뢰해 구체적인 속도와 제동장치 작동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의 이번 실수로 인해 국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의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신중하고 철저하게 조사를 진행해,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사건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결되길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찰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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