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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현역 의원 첫 구속…특검, 통일교 수사 본격화

정치

by sisaimpact 2025. 9. 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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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대선 당시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특검 제도 도입 이후 현직 국회의원이 신병을 확보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통일교 의혹 수사가 중대 국면을 맞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 의원은 이날 밤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지시를 받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현금 1억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의원은 지난달 조사에서 윤 전 본부장을 만난 사실은 인정했지만 금품 수수는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특검은 휴대전화 교체, 차명폰 사용, 공범 접촉 시도 등 증거 인멸 정황을 구속 사유로 제시했다.

권 의원은 영장심사와 구속 직후에도 혐의를 부인하며 “문재인 검찰 수사가 거짓이었듯 이재명 특검 수사도 거짓”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SNS를 통해 “수사가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다”며 “정치탄압의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형사소송법상 구속된 피의자는 최대 20일 안에 기소 여부가 결정된다. 특검은 한학자 총재를 비롯해 통일교의 대선 개입 의혹, 권 의원의 추가 금품 수수 정황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구속으로 특검 수사는 권 의원을 넘어 정치권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권 의원의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에도 불구하고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의혹은 단순 개인 비위 차원을 넘어 정치권과 종교단체 결탁 문제로 비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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