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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1.7% 상승…휴대전화 요금 인하 효과에 9개월 만에 최저

사회

by sisaimpact 2025. 9. 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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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신선식품 매장 모습 (사진: 연합뉴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둔화되며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SK텔레콤의 휴대전화 요금 인하 조치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5(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7%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1.5%)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로, 7월(2.1%)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의 주된 요인은 통신 요금이다. SK텔레콤은 해킹 사태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발생하자 8월 한 달간 전체 가입자의 통신요금을 50% 감면했다. 이로 인해 휴대전화료는 전년 동월 대비 21.0% 하락했고, 공공서비스 요금 전체는 3.6% 떨어지며 2020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그러나 통계청은 “통신요금이 전달과 같았다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지난해 7월 이후 최대폭 상승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휴대전화 요금 감면이 일시적 조치인 만큼 9월에는 다시 상승 압력이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한편, 농축수산물 가격은 폭염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4.8% 오르며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수산물(7.5%), 축산물(7.1%), 농산물(2.7%)이 모두 올랐으며, 찹쌀(45.6%), 복숭아(28.5%), 돼지고기(9.4%), 국산 쇠고기(6.6%), 파프리카(52.1%), 배추(51.6%), 시금치(50.7%) 등의 가격이 크게 뛰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곡물은 생산량과 재고 감소, 채소는 폭염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 수산물은 재고 감소, 축산물은 도축 마릿수 감소 등이 각각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주요 먹거리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품목의 수급을 관리하고 변동 요인에는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내수 활성화 과정에서 물가 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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