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트럼프,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 발언 잇따라…‘방어 지원’과 ‘본토 공격 언급’ 사이

글로벌

by sisaimpact 2025. 8. 22. 10:12

본문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연방공원경찰 아나코스티아 작전기지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며칠 사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발언을 연이어 내놓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미국의 직접적인 지상군 파견을 부정하면서도, 러시아 본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격 필요성을 언급해 기존 입장과 다른 메시지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상군 파견이 없을 것으로 약속할 수 있다”며 미국은 공중 지원 등 제한적인 형태로만 우크라이나 방어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 보장 문제에 있어서는 유럽 국가들이 지상군 병력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의 주체가 유럽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도 “유럽 각국이 미국과 공조해 안보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불과 이틀 뒤인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톤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트루스 소셜에 “침략국을 공격하지 않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건 불가능하진 않더라도 매우 어렵다”며 “승리 가능성은 전혀 없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도 마찬가지”라고 썼다. 이어 “부패하고 극도로 무능한 조 바이든은 우크라이나가 반격하지 못하게 하고 방어만 하게 했다”고 비판하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의 본토 공격에 부정적이었던 트럼프의 기존 입장과 차이를 보이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어쨌든,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책임을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돌렸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에 대해 “크렘린이 평화협상 진전을 지연시키는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협상 압박에 나선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종전 구상에 대해서도 “일주일에 7000명이나 되는 사람을 죽음에서 구할 수 있다면 꽤 괜찮은 일이 될 것”이라며 전쟁 조기 종결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 사실을 언급하며 “푸틴이 전화를 매우 기쁘게 받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의 역할을 축소하는 한편,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가능성까지 열어둔 모순된 메시지를 동시에 담고 있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는 동시에,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압박 카드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사회를 바꾸는 힘! 시사 IMPACT

sisaimpact2024@daum.net
sisaimpact@kakao.com

Copyright © 시사 IMPAC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