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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송이] 약사가 약 먹고 떡친 날

[초코송이] 잠들기 전 창작동화

by sisaimpact 2025. 3. 24.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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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변두리의 작은 약국, 이름하여 "튼튼 약방". 이곳의 약사 강민수는 언제나 진지했다.

"약은 정량대로! 술과 함께 복용 금지! 처방대로만 드세요!"

늘 원칙을 지키며 깐깐하게 약을 조제하던 그였지만, 사실 그는 스트레스가 심했다. 야근, 불규칙한 식사, 그리고 손님들의 끝없는 질문 공세까지…

그러던 어느 날, 민수는 감기에 걸렸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온몸이 노곤했다.

"하… 약사도 아플 때가 있지."

자신이 직접 감기약을 조제해 먹고는, 따뜻한 이불 속에 파묻혀 푹 자려고 했는데…

"딩동!"

누군가 벨을 눌렀다.

"약국 문 닫았는데…?"

기운 없이 문을 열어보니, 옆 골목 떡집을 운영하는 박지윤이 서 있었다.

"오빠 감기 걸렸다며? 떡 가져왔어."

지윤은 평소 민수가 자주 사 먹던 팥떡과 쑥떡을 손에 들고 있었다. 민수는 멍하니 떡을 바라보았다.

"약사니까 약 먹으면 되지, 뭐하러 떡을…"

"약만 먹으면 속 허하잖아. 뜨끈한 떡 먹고 기운 차려야지!"

지윤은 익숙하게 민수의 주방을 뒤져 따뜻한 유자차까지 내왔다. 감기약을 먹은 터라 정신이 몽롱했던 민수는 그제야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그래… 약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따뜻한 떡 한 조각이 더 효과적일 때가 있지."

그날 밤, 감기약과 떡의 완벽한 조합 덕분에 민수는 푹 잘 수 있었다.

그 이후로 그는 처방전에 종종 이렇게 덧붙였다.

"약을 챙겨 드시고, 따뜻한 떡도 하나 드세요."

약사 강민수는 그날, 비로소 떡의 위대함을 깨달았다.



[소개글] 초코송이(필명)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삶의 깊이를 더하는 작가입니다.

자원봉사로 사회에 기여하며, 취미활동을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찾고,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깁니다. 또한, 혼자만의 여행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는 글을 써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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