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아파트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

경찰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 중”

사진: 경기수원중부경찰서

 

10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가장 A씨와 그의 아내, 두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아파트 단지서 가장 먼저 발견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아파트 단지 내에서 40대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A씨는 해당 아파트 거주자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의 집 내부를 수색했고, 안방에서 40대 아내 B씨와 중학생 아들, 초등학생 딸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세 사람 모두 방 안에서 쓰러진 상태였으며, 육안으로 확인되는 외상은 없었다.

 

경찰은 아파트 CCTV 분석을 통해 A씨가 집을 나온 후 최상층인 25층으로 올라가 창문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A씨가 가족을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및 추가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와 B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포렌식 작업을 통해 대화 내역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A씨는 자영업자였고, B씨는 전업주부였으며, 기초생활수급 내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 조사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태이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사망 원인을 정확히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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