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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16 전투기 오폭 사고.. 민가에 ‘MK-82’ 폭탄 8발 낙하

사건·사고

by sisaimpact 2025. 3. 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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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 민가 인근에 폭탄 투하.. 15명 중경상
군 “조종사 좌표 입력 실수.. 원인 조사 중”
건물·교량 파괴용 ‘MK-82’, 전 세계에서 사용
사고 당시 CCTV 영상.. 강한 폭발과 화염 발생

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폭탄 오발 사고 현장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6일 오전 경기 포천에서 훈련 중이던 KF-16 전투기에서 폭탄 8발이 민가 인근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은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로 인한 오폭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이날 오전 10시 5분쯤 포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에서 발생했다. 공군과 육군이 연합 화력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던 중, KF-16 전투기 2대에서 각 4발씩 총 8발의 폭탄이 비정상적으로 투하됐다. 이 사고로 주택 2채와 교회 1동이 파손됐으며,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군은 오폭 원인으로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를 지목하고 있다. 폭탄은 훈련장 인근 부대 연병장과 도로, 농지 등에 떨어졌다.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트럭을 타고 지나던 3명이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 중 60대 남성 A씨는 목에 파편이 박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또 다른 탑승자는 어깨 개방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폭탄이 떨어지는 순간 강한 폭발과 함께 화염이 치솟고 주변 나무가 산산이 부서지는 모습이 담겼다. 충격파로 인해 CCTV도 크게 흔들렸다.

 

이번 사고에 사용된 폭탄은 미군이 개발한 ‘MK-82’로 확인됐다. 이 폭탄은 길이 2.22m, 무게 227㎏으로, 내부에 87㎏의 고성능 폭약이 충전돼 있다. 건물과 교량 파괴용으로 설계됐으며, 폭발 시 깊이 2.4m, 직경 8m의 폭파구를 형성하고 파편이 최대 1.2㎞까지 날아간다.

 

MK-82는 미국을 비롯해 한국,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등 여러 국가에서 널리 사용된다. 최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에 사용한 바 있으며, 바이든 행정부는 민간인 피해 문제로 한때 대이스라엘 수출을 중단하기도 했다.

 

군 당국은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오폭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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