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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우크라이나 해법.. 평화 협상인가, 러시아에 유리한 항복인가?

글로벌

by 시사 IMPACT 2025. 2. 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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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며, 우크라이나에 선거 실시와 정권 교체 가능성을 거론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서는 오랫동안 선거가 없었고, 현재 지도자의 지지율은 4%에 불과하다"며 "나라가 산산조각이 난 상황에서 대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며, 이달 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또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이 원할 경우에만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도록 하는 방안을 열어두었다. 그는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돕고 싶다면 무기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합의는 사실상 러시아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 과정에서 미국이 나토(NATO)에서 탈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포기하고, 군사적 완충지대가 형성되는 방식의 휴전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러시아의 전략적 승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정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율이 4%라는 주장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지난해 12월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실제 지지율이 52%에 달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가 선거를 이용해 친러 정권을 수립하려 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이후 계엄령이 선포된 상태로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지난해 3월 대선을 치러야 했다. 하지만 전시 체제 속에서 선거가 중단되었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가 자동 연장되었다. 러시아는 이를 두고 "젤렌스키가 국가 권력을 찬탈했다"고 주장하며 정당성을 문제 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미국이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하지 않으면서도 외교적 해법을 통해 전쟁을 종식하려는 현실적인 접근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종전 협정에서 배제될 경우, 이는 주권국가로서의 지위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유럽과 미국의 안보를 고려한 신중한 선택이 될지, 아니면 러시아의 이익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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