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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촛불혁명 이후, 국민 삶 얼마나 바뀌었나".. 위기 벗어나기 위한 전략?

정치

by sisaimpact 2025. 2. 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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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 당내 위기 악재 겹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소통플랫폼 '모두의질문Q'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촛불혁명 이후 변화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을 언급하며 직접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모두의질문Q’ 출범식 격려사에서 "국민이 한겨울에 촛불을 들고 싸워 정권을 교체했는데, 그 결과가 무엇이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문제가 심각한데도 국민들이 나서지 않는 이유는 민주당이 권력을 잡았을 때 희망적인 미래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라며, 촛불혁명 이후 문재인 정부의 개혁이 미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의 색깔만 바뀌었을 뿐, 세상도, 국민의 삶도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결책으로 직접 민주주의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똑같은 사람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정치를 해선 안 된다"며 "광장의 에너지가 정치에 직접 반영될 수 있도록 아고라를 다시 살리고, 국민이 직접 지배하는 나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 희망이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중에서도 가장 큰 책임은 민주당에 있고, 특히 저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의 발언은 결국 촛불혁명 이후 민주당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자기반성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자신을 둘러싼 지지율 하락과 당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적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자신이 대표로 있는 민주당마저 비판하며 마치 자신은 기존 정치인들과 다르다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책임 회피로 읽힐 여지가 크다. 특히 민주당이 촛불혁명의 성과를 온전히 이어가지 못했다는 지적은, 결국 본인이 속한 정당을 향한 비판이기도 하다. 민주당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로서 이러한 문제를 이제 와서 지적하는 것은 모순적이다.

 

본인이 몸담고 있는 당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는 정치적 수사는 국민들에게 설득력을 가지기 어렵다. 이 대표가 강조한 '직접 민주주의' 역시 구체적인 실현 방안 없이 원론적 수준에 그치고 있어 국민들의 냉소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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