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강선영 의원 블로그 갈무리 (사진: 연합뉴스)
6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 사이에 거친 언쟁이 벌어졌다.
이날 용 의원은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에게 “법률 전문가인, 검찰총장 출신 윤 대통령이 (계엄이 적법하다고) 판단해서 본인은 적법하다고 판단한 거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4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와 “비상계엄이 지금도 적법하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이 전 사령관이 “그런 부분도 있다”고 답하자, 용 의원은 “수방사령관씩이나 돼서 ‘대통령이 법률 전문가 출신이니까 어련히 알아서 했겠거니’라고 이야기하냐”며 비판했다. 그러자 군 장성 출신의 강 의원이 “수방사령관씩이라니!”라며 격분했고, 용 의원이 “조용히 하시라”고 하자 강 의원은 “야!”라고 소리쳤다.
용 의원이 “야?”, “야라니?”라고 반문하며 사과를 요구하자, 강 의원은 “‘수방사령관씩이나’라는 말에 사과하면 ‘야’라는 말에 사과하겠다”고 맞섰다.
이후 국정조사 특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강 의원이 군 생활을 30년 이상 했는데 (용 의원이) ‘수방사령관씩’이라고 해 감정적으로 흥분할 요소가 있다”면서도 “잘못 사용된 용어에 관해선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편, 용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저에게 ‘야!’, ‘정신이 나갔나’, ‘군대도 안 갔다 오니까 저러지’, ‘땍땍거리네’라고 소리쳤다”며 강 의원 등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용 의원의 발언은 군인의 명예를 깎아내리는 부적절한 표현이었다. 정치인이기에 앞서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소양부터 갖춰야 한다. 지금 그러한 행동들이 수많은 청년들을 욕보이는 일이며,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막는 장애물이 된다는 점을 꼭 자각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