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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유서 발견.. MBC 대응 논란

사회

by sisaimpact 2025. 1. 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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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요안나 sns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동료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사실이 알려지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다수의 보도에 따르면,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 약 2,750자에 달하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특정 기상캐스터 두 명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오요안나는 2021년 5월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입사했으며, 2022년 3월부터 동료 기상캐스터들로부터 괴롭힘의 대상이 됐다. 괴롭힘의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한 동료가 오보의 책임을 고인에게 떠넘기는가 하면, 또 다른 동료는 자신이 고인을 가르쳐야 한다는 이유로 퇴근 이후에도 불러내거나 귀가를 방해하는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을 비난하는 메시지와 음성 파일도 발견되며 괴롭힘이 구조적이고 지속적이었음을 시사했다.

고인은 극단적인 선택에 앞서 회사 관계자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MBC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고인을 괴롭힌 것으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두 명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해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한편, 김웅 국민의힘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가 보이는 작태는 직장내 괴롭힘이 사라지지 않는 근원적인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며 "입으로는 직장내 괴롭힘을 척결해야 한다고 외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MBC가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방관했다면 이는 근로기준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오요안나는 MBC ‘930 뉴스’의 기상캐스터로 활약했으며,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밝고 활기찬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 동료들로부터의 괴롭힘과 정신적 고통을 겪어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문제의 심각성을 재조명하고, 제도적·사회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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