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기부 장관이 설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 민생현안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17일 열린 ‘2025 설 명절 대비 전통시장 민생현안 간담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고금리·고물가와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설 명절 자금으로 39조 원을 공급하고,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를 5조 5000억 원으로 확대했다. 특히 디지털상품권 구매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하며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콘텐츠 개발과 랜드마크 시장 육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도입되는 ‘백년시장’ 사업은 매년 2~3곳의 전통시장을 선정해 최대 40억 원의 지원금을 제공, 지역 경제와 문화를 연결하는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전국상인연합회(전상연)는 간담회에서 농축수산물 환급 행사 품목 확대와 특화상품 개발 지원을 요청했다. 오 장관은 해당 제안에 대해 “재정 당국과 협의해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지역 대학과 전통시장의 협업을 통해 특화상품이나 밀키트를 개발해 전통시장의 고유성을 살리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겨울철 화재 위험이 높은 전통시장 특성을 고려해 화재 안전 점검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오 장관은 “각 지역 상인들이 스스로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달라”며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