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과 주택담보대출 규제에도 서울 주택 매매·전세가 상승세 유지
사진: 연합뉴스
서울 집값이 다시 한번 상승세를 보이며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 겨울철 비수기 등의 복합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서울 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모양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1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8% 상승했다. 반면 수도권은 0.00%로 정체 상태를 보였고, 지방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0.09% 상승하며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그러나 수도권(-0.02%)과 지방(-0.21%)은 하락세를 보였으며, 전국 아파트 평균은 0.11% 하락해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연립주택도 서울에서는 0.08% 상승했으나 수도권(-0.01%)과 지방(-0.13%)에서는 하락했다. 반면 단독주택은 서울(0.18%), 수도권(0.15%), 지방(0.06%)에서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세 시장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국적으로 전세가격은 0.01% 상승했으며, 서울은 0.02%, 수도권은 0.03% 각각 올랐다.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0.03%)과 수도권(0.05%)에서 두드러진 상승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내 거주 여건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가 관측되고 있다”며, “다만 겨울철 계절적 비수기와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전체 시장은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금융권 가계대출은 주택 거래 증가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41조15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은 57조1000억 원 늘어나며 전년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의 장기적인 전망에 대해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주택 가격과 대출 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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