찡찡이는 지구에서 가장 창의적인 발명가였고, 쫀쪼니는 우주에서 가장 신속한 배달원이자 괴짜였다. 두 사람은 매일 아침 함께 커피를 마시며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으면서도 대단히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이 일상이었다.
“오늘은 이거 어때?” 찡찡이가 말했다. “사람의 감정을 모아 에너지를 만드는 기계. 행복하면 햇빛, 화나면 폭풍 같은 걸 만드는 거지!” 쫀쪼니가 코웃음쳤다. “그거야말로 인류를 망칠 발명이야. 대신, 감정에 따라 이동할 수 있는 우주선을 만들어보자고. 예를 들어, 두려우면 목적지가 없는 우주로 빠져나가는 거야.” 둘은 한참을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그들의 대화는 우주 깊숙한 곳에서 잠들어 있던 존재를 깨우고 말았다.
갑자기 찡찡이와 쫀쪼니의 작업실 한가운데 우주 틈새가 열리더니, 거대한 반짝이는 나선형 생명체가 나타났다. “너희가 내 힘을 불러냈다,” 생명체가 말했다. “나는 감정을 먹고 자라는 칼리데아. 너희의 상상력이 내 잠을 깨웠으니, 이제 너희 세계의 감정을 모두 흡수하겠다.”
찡찡이는 당황하지 않고 물었다. “근데 왜 우리 때문이라는 거지?” 칼리데아는 대답했다. “너희의 대화가 너무나도 독창적이어서, 내가 잠에서 깨어날 만큼 자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쫀쪼니가 투덜댔다. “이제 우리가 우주의 골칫거리가 됐네.”
칼리데아는 찡찡이와 쫀쪼니에게 조건을 내걸었다. “너희가 나를 이기려면 내가 요구하는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해봐라. 실패하면 너희의 세계는 감정을 잃는다.”
첫 번째 도전은 ‘순수한 기쁨’. 찡찡이는 자신이 만든 이상한 춤을 추기 시작했다. 팔과 다리를 제멋대로 흔들며 “찡찡이 스타일”이라 불렀다. 쫀쪼니는 진지하게 자신이 배달했던 모든 황당한 상황을 묘사하며 사람들을 어떻게 웃겼는지 이야기했다.
칼리데아는 웃음을 터뜨렸다. “좋다! 두 번째는 ‘깊은 슬픔’이다.” 이번에는 쫀쪼니가 이겼다. 그는 자신이 실수로 우주의 한쪽에 피자를 잘못 배달했던 이야기를 하며 슬픈 표정을 지어 칼리데아를 감동시켰다.
마지막 도전은 ‘완벽한 창의성’이었다. 찡찡이는 즉석에서 칼리데아를 위해 이상한 발명품을 만들었다. 그것은 모든 감정을 포착해 음악으로 바꿔주는 기계였다. 쫀쪼니는 우주선의 형태를 한 거대한 빵을 구워 칼리데아에게 선물했다. “감정을 빵처럼 씹어 먹을 수도 있잖아.”
칼리데아는 웃으며 말했다. “너희 둘은 정말 재미있구나. 감정이란 참 풍부하고 기묘한 것이야. 이제 나는 더 이상 세상을 지배하려 하지 않겠다. 대신, 너희와 친구가 되어 너희의 창의성을 관찰하겠다.”
찡찡이와 쫀쪼니는 우주 최초로 고대 생명체를 친구로 만든 인류가 되었다. 그리고 그날 이후, 그들의 발명품은 우주의 전설로 남았다.
[소개글] 초코송이(필명)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삶의 깊이를 더하는 작가입니다.
자원봉사로 사회에 기여하며, 취미활동을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찾고,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깁니다. 또한, 혼자만의 여행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