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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송이] 물속 바나나의 비밀

[초코송이] 잠들기 전 창작동화

by sisaimpact 2024. 12. 26.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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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골짜기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는 오래된 전설이 하나 있었다. 마을 중심을 흐르는 호수 아래에는 아무도 모르는 존재가 살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사람들은 그것을 "물속 바나나"라고 불렀다. 언뜻 평범한 과일처럼 보이는 그것은, 한 번 손을 대는 순간 당신의 목숨을 빼앗는다는 끔찍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몇 해 전, 이 마을에 한 도시 청년이 방문했다. 호수의 전설을 듣고는 말도 안 된다며 비웃던 그는 직접 확인하겠다며 배를 타고 호수로 나갔다. 청년은 호숫가에서 유난히 노랗게 빛나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그것은 물에 떠 있는 잘 익은 바나나였다. 호기심에 이끌린 청년은 그 바나나를 건져 올렸고, 이내 아무 생각 없이 껍질을 까서 한 입 베어 물었다.

바나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달콤했다. 하지만 순간, 청년은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너도 물에 들어와..." 마치 바나나가 속삭이는 듯한 소리였다. 그는 두려움에 떨며 바나나를 던졌지만, 이미 늦은 것 같았다. 그의 몸은 갑자기 무거워졌고, 마치 누군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끌어당기듯 호수로 빨려 들어갔다.

그 후로 청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그의 흔적을 찾아 나섰지만, 호숫가에는 그의 신발 한 짝과 물 위에 떠 있는 바나나 하나만 발견되었다.

그리고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청년이 사라진 이후로, 호숫가에서는 자주 바나나 껍질이 떠다니는 것이 목격되었다. 더 무서운 것은, 호수 근처에서 수영을 하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실종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종자들이 마지막으로 했던 말은 항상 같았다.
"물에서 이상한 바나나 냄새가 났어."

지금도 그 호수에 가까이 가면 어두운 물속에서 노랗게 빛나는 바나나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절대 건드리지 마라. 그것은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물속에 숨겨진 끔찍한 존재의 일부일지도 모르니까.


[소개글] 초코송이(필명)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삶의 깊이를 더하는 작가입니다.

자원봉사로 사회에 기여하며, 취미활동을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찾고,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깁니다. 또한, 혼자만의 여행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는 글을 써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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