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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송이] 북극의 작은 별, 크랜베리

[초코송이] 잠들기 전 창작동화

by 시사 IMPACT 2024. 12. 18.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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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북극의 작은 별, 크랜베리의 이야기

북극의 차가운 땅끝마을, 눈부시게 하얀 눈이 세상을 덮고 있는 곳에 '작은 별'이라고 불리는 크랜베리가 자라고 있었어요. 이곳의 겨울은 길고 어둡지만, 여름이 오면 짧은 햇살이 땅을 비추며 작은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어느 날, 북극 여우 루미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작은 언덕을 뛰어다녔어요. 배가 고파진 루미는 여기저기 먹을 것을 찾아 헤맸지만, 보이는 건 새하얀 눈뿐이었죠. "어휴, 이곳엔 정말 아무것도 없단 말이야!" 루미가 발을 동동 구르자, 그때 눈밭 아래서 작은 목소리가 들렸어요.

"이봐, 내 아래를 좀 봐!"

루미는 깜짝 놀라 눈을 헤집어보았어요. 그러자 새빨간 열매 한 알이 고개를 빼꼼 내밀었어요. "넌 누구야?" 루미가 물었죠.

"나는 북극의 크랜베리야. 여기 북극 땅에서 자란 작은 열매지. 내가 보잘것없어 보여도 너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어."

루미는 반신반의하며 크랜베리를 한 입 베어 물었어요.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졌고, 따뜻한 햇살이 온몸을 감싸는 것만 같았어요. "우와, 정말 신기해! 넌 어떻게 이런 추운 곳에서 자란 거야?"

크랜베리는 살짝 웃으며 말했어요. "북극은 추운 곳이지만, 해가 비추는 순간 나에게도 기회가 찾아오지. 그 짧은 여름에 나는 빨갛게 익어 작은 별처럼 빛을 내는 거야. 북극의 땅은 혹독하지만, 나를 사랑하는 이곳의 동물들과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

루미는 크랜베리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어 열매를 아껴 먹으며 친구들에게도 이 기적 같은 열매를 나눠주기로 했어요. 그 후부터 북극의 동물들은 추운 겨울을 이겨낼 힘을 얻기 위해 작은 별, 크랜베리를 찾아다니게 되었답니다.

작고 빨간 크랜베리는 그날부터 북극의 동물들 사이에서 전설이 되었어요. "혹독한 추위에도 살아남는 크랜베리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작은 별이야."

그리고 오늘도 북극의 차가운 땅에서는 작은 크랜베리가 눈 속에 숨어서 반짝이고 있을지도 몰라요.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힘이 되어주기 위해 말이죠.


2. 알래스카의 고래와 크랜베리: 붉은 열매의 전설

알래스카의 끝없는 설원과 얼음 바다에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있어요. 바다를 지키는 거대한 고래와 작은 붉은 열매, 크랜베리에 대한 이야기죠.

바다 깊은 곳에는 ‘투니악’이라 불리는 가장 지혜로운 고래가 살고 있었어요. 그는 바다의 왕이자 수호자로, 모든 바다 생물들에게 평화를 가져다주었지만, 가끔 인간 세상의 걱정도 들려왔지요.

한겨울, 알래스카의 한 마을이 혹독한 추위와 식량 부족으로 위기에 처했어요. 사람들은 얼어붙은 땅에서 먹을 것을 구할 수 없었고, 바다도 얼어붙어 사냥이 어려웠어요. 아이들은 점점 더 힘이 빠졌고, 노인들은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곤 했죠.

그때, 마을을 지키는 샤먼 할머니가 별빛 아래서 조용히 기도를 올렸어요. “투니악이시여, 이 얼어붙은 땅에 우리를 도와줄 무언가를 내려주소서.”

샤먼의 기도가 바다를 타고 전해지자, 투니악은 깊은 잠에서 깨어났어요. 그는 인간들을 도울 방법을 찾아 북극의 차가운 바다를 헤엄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문득 바다 위의 작은 섬에 잠시 멈추어 섰죠. 거기에는 눈 속에 반짝이는 붉은 열매, 크랜베리가 자라고 있었어요.

투니악은 생각했어요. “이 작은 열매가 인간에게 필요한 힘이 되리라.” 그러자 투니악의 입에서 따뜻한 숨결이 흘러나왔고, 그의 숨결이 붉은 열매들을 감싸며 알래스카의 모든 땅에 퍼졌어요. 마을 근처의 언덕에도, 얼어붙은 숲 속에도 크랜베리 덩굴이 자라기 시작했죠.

다음 날, 마을 사람들은 눈 속에서 반짝이는 붉은 열매를 발견했어요. 한 할머니가 작은 열매를 따서 입에 넣었을 때, 몸이 따뜻해지며 기운이 솟아나는 것을 느꼈죠. “이건 신이 내린 열매야!” 사람들은 감탄하며 크랜베리를 수확해 나눠 먹었고, 차가운 겨울을 이겨낼 힘을 얻었답니다.

그날 밤, 마을 사람들은 바다로 가서 투니악을 향해 감사의 노래를 불렀어요. 거대한 고래는 그 소리를 듣고 조용히 미소 지으며 다시 깊은 바다로 돌아갔지요.

그 후로 알래스카의 사람들은 크랜베리를 ‘고래의 숨결이 남긴 열매’라고 부르며 소중히 여겼답니다. 지금도 알래스카의 눈 덮인 언덕에는 투니악의 선물, 붉은 크랜베리가 반짝이고 있어요. 혹시 알래스카에 가게 된다면, 눈 속에 숨어 있는 작은 열매를 찾아보세요. 그것은 고래의 숨결이 전해주는 따뜻한 선물일 테니까요.



[소개글] 초코송이(필명)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삶의 깊이를 더하는 작가입니다. 자원봉사로 사회에 기여하며, 취미활동을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찾고,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깁니다. 또한, 혼자만의 여행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는 글을 써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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