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중개소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부동산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영끌족’의 부동산이 경매 시장으로 쏟아지고 있다. 2024년 기준 임의경매 신청 건수는 13만9869건으로, 이는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2023년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서울 외곽 지역과 지방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권에서도 경매 물건이 증가하며 부동산 시장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2023년에는 단 두 건의 경매 신청만 있었지만, 2025년 1월에만 세 건의 매각 예정 건수가 발생했다. 이는 강남권에서도 대출 상환 부담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로 평가되는 경매 시장은 전반적인 낙찰률과 낙찰가율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24년 12월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9.8%로 전월 대비 8.5%포인트 감소했고, 강남 3구 아파트의 낙찰가율도 94.6%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영끌족의 부동산이 경매 시장에 쏟아지며 구조적인 문제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중저가 및 외곽 지역 부동산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장 안정화를 위해 대출 규제 완화, 채무자 지원 정책 등 정부의 신속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정책적 논의가 시급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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