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까지 탄핵되면서 1486원까지 환율 상승 (사진: 뉴시스)
(시사 IMPACT) 전수빈 기자 = 27일 서울 외환 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상승한 1467.5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5분에 1470원대에 진입한 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오전 11시 33분에 1486.7원을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행히 장 마감 때 상승 폭을 줄이며 1460원대로 재진입했다.
이 같은 환율 변동성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12월 3일, 오후까지 1400원대였던 환율은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1442.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14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1430원대로 움직였다. 또한 19일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까지 가세하면서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1451.9원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까지 탄핵되면서 1486원까지 상승한 것이다.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 및 국민연금 헤지를 앞세웠지만 환율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1500원대까지 원·달러 환율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무총리 탄핵으로 탄핵 정국이 장기화될 것이란 불확실성이 환율을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150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