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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외모 품평 논란.. 정치적 토론의 품격은 어디로?

정치

by sisaimpact 2024. 9. 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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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방송 외모 품평.. 진성준 "외계인 보는 느낌.. 징그럽다".. 조국 "사람이 좀 얇다" 

조국 대표(좌), 진성준 의원(우) (자료: 뉴스1)

최근 정치권에서 벌어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외모 품평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한 유튜브 방송에서 한 대표의 외모를 두고 인신공격에 가까운 발언을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6일,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 공개방송에 출연한 조국 대표와 진성준 의장은 한동훈 대표의 외모를 화제로 삼았다. 진성준 의장은 한동훈 대표가 회담 때 "키높이 구두를 신었던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 그가 신은 구두의 디자인과 색상, 장식을 언급하며 "멋을 부리는 것 같다"고 말했고, 이를 두고 객석에서 웃음이 터졌다. 더 나아가 진 의장은 한 대표의 얼굴 생김새와 표정에 대해 "외계인을 보는 느낌이었다"고 표현하며, "자연스럽지 않고 어색해 징그러웠다"고 덧붙였다.

김어준씨는 이러한 발언에 동의하며 웃음을 터뜨렸고, 조국 대표도 가세해 한 대표에 대해 "사람이 좀 얇다"는 평을 내놨다. 조국 대표는 한 대표의 키와 관련한 논란을 거론하며 본인의 키와 비교하기도 했다. 이런 발언들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유도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즉각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발언을 "저열한 인신공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상대 당 대표의 외모를 비하하며, ‘외계인을 보는 느낌’, ‘징그러웠다’는 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낸 것은 일상에서도 해서는 안 될 수준 낮은 막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정치적 행태에 대해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대신 상대 당에 대한 비하와 조롱에 집중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진 의장과 조 대표가 한동훈 대표와 국민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신 부대변인은 특히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에 집중해야 할 정치인들이 오히려 소모적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정치적 논의의 수준과 품격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정치인들이 중요한 정책 논의 대신 상대의 외모를 품평하며 웃음을 유도하는 장면은 국민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 국민의힘의 반응처럼, 정치권의 주요 인물들이 정책보다는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려는 시도가 계속된다면, 정치적 토론의 본질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

정치에서 서로에 대한 비판은 당연한 과정이지만, 그 비판이 인신공격으로 변질될 때 정치적 토론은 격을 잃는다. 특히 외모와 같은 개인적 요소를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논리적 비판보다는 감정적 공격에 가깝다. 이는 정치적 갈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대중에게도 부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정치인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성숙한 토론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야말로 국민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정치의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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