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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재명, 첫 회담서 민생 협력 약속 뒤 신경전 폭발

정치

by 시사 IMPACT 2024. 9. 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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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협의기구 설치 약속.. 한 "재판 불복하지 않기를 기대".. 이 "검찰독재 수용할 수 없어"..

사진: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첫 회담에서 민생 공통 공약 추진을 위한 협의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이날 회담 후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공동 발표문을 내놓았다. 협의기구 설치는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여야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두 대표는 또한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 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위해 협의하기로 했다. 다만,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문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과 함께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지만, 구체적인 결론은 내리지 않았다. 아울러 지구당제 도입을 통한 정당정치 활성화 방안도 협의하기로 했다.

비공개 회담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이재명 대표에게 면책특권 제한 등 정치 개혁안을 수용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 대표는 이를 거부하며 "검찰 독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분명히 드러난 대목이다.

회담 초반에는 사법리스크와 당정 갈등을 둘러싼 신경전이 치열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해 "재판불복을 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압박했고,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을 언급하며 맞대응했다. 두 대표의 발언 시간은 약속된 10분을 훌쩍 넘겼고, 서로의 약점을 건드리며 팽팽한 긴장을 이어갔다.

정치 개혁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한동훈 대표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개혁을 강조하며 면책특권 제한을 제안했지만,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의 소추권 문제와 같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맞섰다.

회담은 당초 예정된 90분을 넘겨 135분간 진행됐으며, 양당의 정책위의장과 대변인이 배석했다. 회담 후 두 대표는 자주 만나 대화의 물꼬를 트겠다는 뜻을 나누며 회담을 마무리했다. 여야 간 대화가 본격화된 가운데, 향후 민생 공약 추진과 정치 개혁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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