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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 차명 주식거래 의혹에 탈당…정계·국정기획위 동시 이탈

정치

by sisaimpact 2025. 8. 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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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 주식거래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5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 관련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를 표결하는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차명 주식 거래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8월 5일 자진 탈당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과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직에서도 물러나며 사실상 모든 공적 직책에서 이탈했다. 이 의원은 "당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제 잘못"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방송법 개정안 관련 표결 중 휴대전화로 주식 거래를 확인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의혹의 중심에 섰다. 해당 계좌는 보좌관 명의였던 것으로 알려지며 '차명 거래' 논란이 촉발됐다. 보도 직후 이 의원은 "타인 명의로 주식을 거래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즉각 윤리감찰단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조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지 않고 자진 탈당과 함께 법사위원장직 사임서를 제출했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해 "더 이상 당내 조사나 징계는 불가능하지만, 경찰 수사를 통해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국정기획위 역시 같은 날 이 의원의 경제2분과장직 해촉 방침을 밝혔다. 해당 분과는 AI 정책을 포함한 핵심 미래산업 정책을 다루는 조직으로, 국정 운영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위에서 이 의원의 역할을 문제 삼은 국민의힘은 미공개정보 이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이 의원을 입건했다. 해당 계좌 명의자인 보좌관 차모 씨도 방조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 경찰은 이날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계좌 내에는 카카오페이, 네이버, LG CNS 등 약 1억 원 규모의 주식이 매입된 정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임 당 지도부와 당에 더 이상 부담을 드릴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하고 당내 기강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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