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이 어제(16일) 대정부 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서지영 의원 SNS)
지난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이 던진 한마디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전국의 도련님들에게 부탁드린다. 형수님께 욕은 하지 마시라”는 이 발언은 단순한 풍자가 아닌, 공직자에 대한 도덕성과 정치의 본질을 되묻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서 의원은 이날 발언을 통해 “정권 퇴진을 목표로 한 30번의 탄핵 소추와 특검 남발, 감액예산안 강행처리, 국무위원 전원 탄핵 위협 등은 단 한 사람의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한 폭주였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어 전과 4범 이력을 비롯해 음주운전, 검사 사칭, 불륜 의혹, 법인카드 사적 사용 등의 논란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이런 인물이 지도자의 자리에 올라, 청소년과 다음 세대의 표상이 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비판의 초점은 이 전 대표 개인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는 자리에 설 정치인의 도덕성과 그에 대한 공적 기준에 맞춰져 있다. 서 의원은 “기본소득이나 기본사회도 좋지만, 그보다 앞서 ‘기본 인간’이 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의 발언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로 호응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형수님이 왜 나오냐”, “저게 대정부질문이냐”고 항의했다. 그러나 국회는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고, 문제를 드러내는 공간이다. 불편한 진실이라 해도 말해야 할 때 말하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 직무유기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