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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으로 승부하는 민주당, 탄핵 공방에 갇힌 국민의힘…엇갈린 경선 풍경

정치

by sisaimpact 2025. 4. 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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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국회사진기자단

6·3 조기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선 경선이 본격화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경선 양상이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행정수도 이전 등 미래 비전과 정책 경쟁을 중심에 두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내홍으로 경선의 중심축이 흔들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세종 완전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정치 체제 개편과 국정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용산→청와대→세종’으로 이어지는 3단계 집무지 계획을 공개했고, 김동연·김경수 후보는 취임 즉시 세종에서 집무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행정수도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경쟁적으로 제시했다. 공통된 행정수도 이전 공약 아래 세부 전략을 조율하며 정책 중심의 논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반면, 국민의힘 경선은 시작부터 당내 분열이 전면에 부각됐다. 최근 열린 1차 경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AI·청년 일자리 등 정책 의제도 다뤘지만, 사실상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책임을 놓고 찬반으로 나뉘어 정면 충돌했다. 한동훈·안철수 후보는 탄핵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고, 홍준표·나경원·이철우 후보는 탄핵 반대와 민주당 책임론을 내세우며 공세를 맞받았다. 경선 토론회는 정책보다 정치적 공방으로 얼룩졌다.

 

정책 공약 면에서도 여야는 온도차를 보였다. 민주당은 세종 이전, 개헌, 청년 참여 확대 등 구조 개혁 중심의 접근을 보인 반면, 국민의힘 일부 후보들은 '모두징병제', 'AI 철학 필요' 등 개별적 사안에 집중하거나 타 후보를 겨냥한 신경전에 치중하는 경향을 드러냈다. 특히 안철수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게 "AI 잘 모르시죠"라고 묻는 등 공약보다 개인 공격에 가까운 발언이 오가기도 했다.

 

이번 경선 국면은 각 당이 어떤 리더십과 비전을 중심으로 차기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려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민주당이 체제 전환과 행정 개혁이라는 큰 틀의 방향성을 놓고 경쟁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전직 대통령 탄핵의 평가라는 과거의 문제에 얽매여 내부 균열을 심화시키고 있다.

 

향후 경선이 진정한 정책 대결로 전환될 수 있을지는 각 당의 내부 정비와 후보들의 전략 변화에 달려 있다. 유권자들은 과거의 평가보다 미래를 제시하는 후보에게 마음을 열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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