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드럼통 들어간 나경원 고발한 민주파출소

정치

by sisaimpact 2025. 4. 17. 08:36

본문

사진출처: 나경원 인스타그램 / 더불어민주당 민주파출소 홈페이지 화면캡쳐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선주자 간의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정치적 상징물과 허위정보 대응을 둘러싼 논쟁이 정치 혐오를 심화시키고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드럼통’ 사진을 공개한 것을 계기로 여야 간의 감정 대립은 법적 충돌로 번지고 있다.

 

나경원 후보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드럼통에 들어가는 사진을 SNS에 게시한 이유에 대해 “‘드럼통’은 우리 커뮤니티에서 이 후보를 부르는 말”이라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은 공포의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와 연루된 사건에서 “7명이 유명을 달리했다”고 언급하며, ‘드럼통’이라는 표현이 단순한 밈을 넘어 공포를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이에 맞서 “굴복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나름의 정치적 표현 방식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나 후보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당 내 허위조작정보 대응 기구인 ‘민주파출소’는 나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측은 “‘드럼통’이라는 표현이 극우 커뮤니티에서 유래된 것”이라며, 이를 공당의 대선 후보가 수용한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파출소’는 더불어민주당이 운영하는 온라인 신고 플랫폼으로, 허위조작정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1월 공식 출범한 이후, 가짜뉴스 유포자 및 관련 커뮤니티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발을 이어왔다. 특히 ‘이재명 체포조’, ‘이재명 암살단’ 등 혐오성 표현을 담은 온라인 게시물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민주파출소의 활동 방식이 지나치게 강경하다는 우려도 있다. 허위정보를 걸러내는 기능은 필요하지만, 공당이 운영하는 플랫폼이 사실상 수사기관처럼 행동하는 모습은 표현의 자유나 절차적 정당성 측면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파출소’라는 명칭이 실제 경찰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경찰 사칭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결국 나경원 후보는 “민주당의 정략 고소·고발에 강력히 맞대응하겠다”고 밝히며 법적 공방에 맞불을 놓았다.

 

☞ 사회를 바꾸는 힘! 시사 IMPACT

sisaimpact2024@daum.net
sisaimpact@kakao.com

Copyright © 시사 IMPAC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