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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경선, 인물보다 ‘경선 방식’이 쟁점으로

정치

by sisaimpact 2025. 4. 1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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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선거캠프 사무실 (사진: 연합뉴스)

2025년 4월 14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구도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경쟁의 막이 올랐다. 이재명 전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의원 등 네 명이 출마를 공식화하거나 출마를 준비 중인 가운데, 이번 경선의 핵심 쟁점은 후보들의 정책 공약보다 *‘경선 방식의 공정성’*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이재명 전 대표는 이날 대선 출마 이후 첫 공개 일정으로 AI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을 방문해, 국가 주도의 첨단산업 투자와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출마 선언 당시에도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AI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는 비전을 강조하며 미래 산업 중심의 행보를 이어갔다.

 

한편, 김경수 전 지사는 세종시청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하고,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 실현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며 “내란의 상징인 용산을 더 이상 대통령실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방분권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다.

 

하지만 두 후보의 공약 내용보다 더 주목을 끈 것은 경선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들러리 경선, 의미 없는 경선으로 가는 것 같아 대단히 유감"이라며 비판했다. 민주당 경선이 일반 국민 선거인단보다는 당원 비중이 높은 구조로 설계되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동연 지사는 또 김경수 전 지사와 헌법수호 세력 연정 구성, 세종시 수도 이전 공약에 일정 부분 교감을 나눴다고 밝혀 향후 단일화 가능성에도 시선을 모은다.

 

김두관 전 의원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대선 전략을 조율 중이며, 민주당은 이날부터 후보 등록을 받고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경선 일정 논의에 착수한다.

 

조국혁신당은 유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독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민주당에 공동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상태다.

 

정책보다 절차가 주목받는 이번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비전 경쟁만큼이나 ‘공정한 게임의 룰’이 당내 민주주의의 신뢰를 좌우할 분수령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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