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14시간째 구조 작업 진행 중
매몰자 수색 작업 계속…진흙·토사에 난항
구조 방식 논의 중…“골든타임 72시간”
9호선 연장 공사와 연관성 조사 중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땅 꺼짐) 사고로 인해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매몰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25일 오전 7시부터 구조 작업을 재개했으나,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는 24일 오후 6시 29분쯤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가로 18m, 세로 20m, 깊이 30m 규모의 싱크홀이 생기면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그대로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25일 오전 1시 37분쯤 싱크홀 40m 아래에서 매몰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이어 오전 3시 32분쯤에는 싱크홀 20m 아래에서 번호판이 떨어진 오토바이를 확인하고 인양을 시도했다.
그러나 사고 현장은 6480톤의 토사가 쌓여 있고, 약 2000톤의 물과 섞여 있어 구조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소방대원들은 잠수복을 착용한 채 수작업으로 수색을 진행 중이지만, 싱크홀 주변 지반이 불안정해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상황이다.
사건과 관련해 강동소방서는 "싱크홀 내부에서 진흙을 헤엄치듯 뚫고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구조대원이 진입할 수 있도록 싱크홀 안정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사고 발생 후 72시간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사고 후 72시간이 지나면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 아래에서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당국은 공사가 싱크홀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해당 공사 구간의 길이는 총 160m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인해 한영외고는 학생 안전을 고려해 25일을 학교장 재량 휴업일로 지정했다. 또한, 사고 현장 주변 도로는 전면 통제됐으며, 버스 노선도 우회 운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싱크홀 안정화 작업을 마친 뒤 구조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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