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는 한동훈 전 대표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김 지사는 4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한 적이 없으며, 일관되게 반대해왔다”며 “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했다는 한 전 대표의 주장은 날조이자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12일 탄핵 표결 당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며 “당이 찬반과 표결 참여 여부를 두고 우왕좌왕할 때, 당론인 탄핵 반대에 단합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표결 참여를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전 대표는 이러한 취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일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주장을 펼쳤다”며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심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오히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대통령 제명과 탈당을 요구하며 탄핵으로 이끈 사람은 한 전 대표”라고 주장했다. 또한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지기도 전에 조기 대선을 위한 몸풀기에 나선 모습은 이미 보아온 바”라며 “정치인이라면 최소한의 도리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 참패와 탄핵의 가장 큰 책임을 진 사람이 정치적 야욕을 드러내는 것을 국민이 용납할 수 있겠냐”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치적 소양을 갖추지 않은 사람이 지도자인 양 행세하는 것은 불행을 초래할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전날 TV 조선과 인터뷰에서 “광장에 나온 분들에게 대단히 미안하고 고맙다”며 “이재명이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나라를 망치는 걸 막아야겠다는 (집회 참석자들의) 애국심은 제가 가진 마음하고도 정확하게 일치한다”며 “우리가 앞으로 그런 마음으로 뭉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