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경찰서는 16일 오후 4시 54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김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김씨와 만나기로 했던 친구가 발견 후 신고했으며, 김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했다. 유서 등 추가 단서를 찾기 위해 자택을 수색했으나, 현재까지 발견된 유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1년 유아 잡지 모델로 데뷔한 김씨는 2009년 영화 ‘여행자’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0년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과 호흡을 맞추며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고, 2014년 영화 ‘도희야’로 프랑스 칸 영화제에 초청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2022년 음주운전 사고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김씨는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운전 중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를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혈중알코올농도 0.2%가 측정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으며, 법원은 2023년 4월 김씨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이후 김씨는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 기간을 가졌다. 생활고에 시달리며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고, 2023년 넷플릭스 드라마 출연을 시도했으나 여론의 비판을 받고 중도 하차했다. 지난해 4월에는 연극 무대 복귀를 준비했으나 무산됐고, 10월 영화 촬영장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름을 ‘김아임’으로 개명하며 재기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