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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에 추가로 ‘마귀상어’ 최대 12억9000만 배럴 매장 가능성

부동산·경제

by sisaimpact 2025. 2. 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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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앞바다에 석유·가스가 묻혀 있는지 확인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 (사진: 연합뉴스)

동해 울릉분지에서 진행 중인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 인근에서 새로운 유망 구조 14곳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 중 가장 유망한 곳으로 평가되는 ‘마귀상어’ 구조에는 최대 12억9000만 배럴의 가스·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추가 발견으로 동해 심해의 총 추정 매장량은 최대 191억 배럴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새로운 14개 유망구조 발견.. 최대 51억7000만 배럴 추가 가능성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미국 심해 기술평가 기업 액트지오는 지난해 12월 ‘울릉분지 추가 유망성 평가’ 용역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차 조사에서 제외됐던 영역을 추가 분석한 결과, 가스·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큰 14개 유망 구조가 새롭게 발견됐다.

 

추가된 유망 구조의 예상 매장량은 최소 6억8000만 배럴에서 최대 51억7000만 배럴로 추산됐다. 이로 인해 기존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최대 추정 매장량(140억 배럴)을 포함하면, 동해 울릉분지 전체의 총 매장 가능 자원량은 191억 배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유망 구조 중 탐사 자원량이 가장 많은 ‘마귀상어’ 구조는 최대 12억9000만 배럴의 매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마귀상어’의 탐사 성공률은 기존 대왕고래 유망구조(20%)와 유사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시추 없는 물리 탐사 결과.. 추가 검증 필요

 

다만 이번 수치는 시추 없이 물리 탐사와 지질 분석 등을 통해 측정된 ‘탐사 자원량’이기 때문에, 향후 추가 검증을 통해 매장량과 개발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 정부는 “국내외 전문가 팀을 구성해 신중히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2023년 대왕고래 프로젝트 발표 이후 6개월간 진행된 국내외 자문단 교차 검증과 유사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왕고래 프로젝트 논란 속에서도 사업 지속

 

한편,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석유·가스 140억 배럴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한국의 9년 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이라는 환경단체들의 반발과 함께, 2025년도 정부 예산 497억 원이 전액 삭감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에 석유공사는 회사채 발행 등 자체 예산을 활용해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마귀상어’ 구조를 포함한 추가 매장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의 방향과 추진 속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와 석유공사의 검증 결과에 따라 향후 실제 시추 및 상업적 개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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