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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 찬 채 군용기로.. 트럼프 행정부, 불법 이민자 강경 추방

글로벌

by 시사 IMPACT 2025. 1. 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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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추방되는 이주민들이 군용기에 탑승하는 모습. (사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X)

수갑을 찬 불법 이주민들이 군용기에 오르는 사진이 백악관 대변인에 의해 공개되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 문제에 얼마나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미국 내 불법 체류 중인 것으로 추산되는 한국인 11만 명도 이 같은 정책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져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24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해당 사진을 올리며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오면 심각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주민 송환 과정에서 수갑을 채우는 건 일반적인 절차지만, 군용기가 동원된 사례는 매우 드물다.

 

CNN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국경에서 체포된 과테말라인 약 80명을 군용기에 태워 본국으로 송환했다. 이 군용기는 텍사스주 엘패소의 빅스 육군 비행장에서 출발했으며, 이는 군사 자산을 직접 활용해 이민자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백악관이 군용기 송환 사진을 공개한 것은 트럼프 특유의 쇼맨십”이라며 “행정부가 불법 이민 단속 성과를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국방부가 남서부 국경에 배치할 5000명의 전투병력을 준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중에는 육군 최정예 부대인 82공수사단과 10산악사단이 포함되어 있어, 국경 단속이 단순한 행정 조치를 넘어 군사적 수준으로 격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미국 내 추방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이주민이 1400만 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중 60%는 불법 체류자이고, 나머지 40%는 임시 체류 허가를 받은 사람들이다. 불법 체류자 중 국적별로는 멕시코가 약 400만 명으로 가장 많으며, 엘살바도르, 인도,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인은 11만 명으로 추산돼, 추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또,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포함한 이민자들의 임시 정착 프로그램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는 국제적 분쟁 속에서 미국으로 피신한 이민자들에게도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며,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불법 체류자들이 추방되면 주로 그들의 국적이거나 출신 국가로 보내진다. 예를 들어, 멕시코 국적자의 경우 멕시코로, 과테말라 출신의 경우 과테말라로 송환된다. 이는 미국 정부가 해당 국가와 맺은 송환 협정에 따라 이루어진다.

 

단, 출신 국가가 불분명하거나 해당 국가가 송환을 거부하는 경우 절차가 복잡해질 수 있다. 이런 경우, 미국 내 구금시설에서 대기하거나, 임시 체류 허가를 받는 등 다른 대안이 검토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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