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한가운데, 항로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섬이 있었다.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경고를 믿었다. "절대 깊은 바다로 나가지 말라. 거기엔 '카라'가 있다." 이 '카라'란 집채만 한 거대 상어를 뜻하는 섬의 전설이었다.
몇 년 전, 한 탐험가 팀이 이 섬에 도착했다. 그들은 전설을 무시하고 거대한 상어를 목격했다는 소문만으로 과학적 탐사를 결정했다. 최신 장비와 잠수함까지 준비한 그들은 섬 주변의 깊은 바다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며칠간 아무런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하던 중, 팀은 수심 2,000m 아래에서 이상한 소음을 감지했다. 그것은 마치 깊고 웅장한 포효 같았다. 순간, 잠수함 주변이 어둠으로 덮였다. 누군가 조명을 비추자, 어마어마한 크기의 상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눈동자는 유리알처럼 차갑고, 이빨은 칼날처럼 날카로웠다. 그 크기는 잠수함을 한입에 삼킬 정도로 거대했다.
탐험가들은 탈출을 시도했지만 상어는 끝없이 그들을 뒤쫓았다. 한 대원이 놀란 목소리로 외쳤다. "저건 그냥 상어가 아니야... 무언가 더 있어!" 상어의 피부에는 수백 개의 오래된 작살 자국이 있었고, 그중 일부는 여전히 작살이 박혀 있었다.
전설에 따르면, '카라'는 바다를 떠도는 원혼이 빚어낸 존재였다. 오래전 포경선들이 상어를 잡으려다 실패하고, 그 상처 입은 상어가 분노와 원한을 안고 살아남아 괴물이 되었다는 것이다.
탐험가들의 배가 가까스로 섬으로 돌아왔을 때, 바다는 다시 고요해졌다. 하지만 그들은 알았다. '카라'는 여전히 그곳에 있으며, 깊은 바다를 지나가는 배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지금도 태평양을 항해하는 배들은 바닷물이 갑자기 짙은 회색으로 변하고 거대한 물결이 일렁이는 것을 보면 서둘러 자리를 피한다고 한다. 그것은 '카라'가 주변에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소개글] 초코송이(필명)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삶의 깊이를 더하는 작가입니다.
자원봉사로 사회에 기여하며, 취미활동을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찾고,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깁니다. 또한, 혼자만의 여행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