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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슈퍼챗 2600만원? 공익과 청렴, 언론의 본분을 다시 묻는다

사설·칼럼·인터뷰

by 시사 IMPACT 2025. 1. 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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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레이보드 캡쳐

언론은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공공성과 공익을 실현하는 사명을 지닌다. 그러나 현대 미디어 환경 속에서 공익과 공공성이라는 본질적 가치는 상업적 논리에 밀려 흔들리고 있다. 최근 정치적 사건을 둘러싼 유튜브 채널의 ‘슈퍼챗 파티’는 이러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진보 성향 채널 ‘고양이뉴스’와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은 단 하루 만에 각각 2615만 원, 1107만 원의 슈퍼챗 수익을 올렸다. 보수 성향 채널 또한 상당한 수익을 기록했다. 이에 대한 구독자들의 비판과 분열 양상은 뚜렷했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 언론 소비가 양극화되고, 이를 자극적으로 활용해 이윤을 추구하는 구조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

 

이 과정에서 언론의 본분은 희미해졌다. 공익 실현보다는 시청자 감정을 자극하고, 논란을 부추겨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언론이 가져야 할 책임과는 거리가 멀다. 언론은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유튜브 채널은 오히려 갈등을 심화하며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언론의 비영리 운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얻는다.

 

비영리 언론은 공공성을 확보하고, 정책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신뢰할 만한 의제를 제시하며, 대안을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상업적 압박에서 자유로운 비영리 언론은 정치적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현재, 공정하고 청렴한 언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사건을 둘러싼 유튜브 채널의 슈퍼챗 논란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반영한다. 언론은 공익을 우선시하며, 갈등의 중재자가 되어야 한다. 청렴한 태도와 공공성을 바탕으로 한 언론의 역할이 재정립될 때, 우리는 더욱 건강한 사회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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