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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저수지 빙판 사고.. 중학생 1명 사망, “마지막까지 친구 구하다 희생”

사건·사고

by 시사 IMPACT 2025. 1. 1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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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발생한 저수지의 모습 (사진: 대구소방본부 제공)

대구 와룡산 인근 저수지에서 중학생들이 얼음 위에서 놀다가 빙판이 깨지며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친구들을 구하려다 끝내 나오지 못한 한 학생이 사망했다.

사고는 14일 오후, 와룡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저수지에서 일어났다. 얼어붙은 저수지 위로 올라간 중학생들은 빙판이 깨지며 차가운 물속으로 떨어졌다. 한 학생이 물에 빠지자 이를 구하려던 친구들이 차례로 물속에 빠지며 총 6명의 학생이 위험에 처했다.

주변에 있던 학생들은 낚싯대와 나뭇가지를 활용해 구조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4명은 스스로 탈출하거나 친구들의 도움으로 빠져나왔고, 1명은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구출됐다. 그러나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한 학생은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구조된 학생들은 “숨진 친구가 마지막까지 물에 빠진 친구들을 구하려 애썼다”고 진술했다.

소방당국은 사고가 난 저수지의 얼음 두께가 약 3cm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낮 동안 기온이 올라가면서 얼음이 약해진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대구 강서소방서 관계자는 “겨울철에도 빙판 위에 올라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특히 얇은 얼음은 쉽게 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할 때는 물에 직접 뛰어들기보다 물에 뜨는 물건이나 옷을 활용해 구조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사고 소식에 지역사회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얼음 위 활동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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