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이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김대년 선거운영위원회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대한체육회 제42대 회장 선거에서 유승민(43)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당선되며 새로운 ‘체육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유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3선에 도전했던 이기흥 현 회장을 제치며 체육계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유승민 당선자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선거에서 유효표 1209표 중 417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기흥 후보는 379표를 얻어 2위에 머물렀고, 강태선 후보(216표), 강신욱 후보(120표), 오주영 후보(59표), 김용주 후보(15표)가 뒤를 이었다. 유 당선자의 임기는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며, 2029년까지 대한체육회를 이끌게 된다.
이번 선거는 ‘반 이기흥’ 후보들의 단일화 실패로 기존 회장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결과는 유승민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되며 체육계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유 당선자는 “체육인들이 보내준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 체육계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유승민 당선자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탁구 단식 금메달리스트로, 대한탁구협회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역임하며 국제적 감각과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체육계 투명성 제고와 선수 중심의 제도 개선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체육인들의 지지를 얻었다.
체육계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변화의 신호탄’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유 당선자가 강조한 협력과 소통, 공정성을 바탕으로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유 당선자는 취임 후 체육계 혁신 과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체육계 내부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선수 복지와 권익 강화,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도쿄 올림픽과 같은 국제 대회의 성공적 준비와 체육 정책의 장기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유승민 당선자의 당선으로 체육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변화의 중심에서 그는 과연 체육인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체육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