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14일 서울 대통령 관저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하고 있다. (자료: 대통령실)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보수층의 결집과 정치적 위기감 고조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0.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조사보다 12.9%p 상승한 수치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8.2%로 11.9%p 감소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은 전 지역과 전 연령대에서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39.4%, 20.9%p↑) △강원·제주(27.8%, 16.2%p↑) △서울(31.0%, 13.9%p↑)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25.5%, 17.0%p↑) △60대(39.9%, 15.6%p↑) △70대 이상(47.1%, 12.4%p↑)에서 상승세가 뚜렷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탄핵안 가결 후 정치적 동정심과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이 결집하며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6.7%p 오른 30.3%로, 민주당(44.1%)과의 격차를 좁혔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강원·제주(28.3%, 12.0%p↑) △부산·울산·경남(38.8%, 9.9%p↑) △20대 이하(28.0%, 9.9%p↑)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민주당은 광주·전남북(58.3%, 15.1%p↑)에서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며 지지 기반을 공고히 했다.
한편, 기타 정당 지지율은 △조국혁신당(5.5%, 1.8%p↓) △개혁신당(4.1%, 0.9%p↑) △진보당(1.3%, 1.1%p↓)으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7.1%로 3.2%p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