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흡연율과 비만율이 전년 대비 상승한 반면,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건강 행태와 지표는 큰 차이를 보였으며, 서울은 스트레스 인지율이 가장 높았고, 경남이 가장 낮았다.
담배 제품의 현재 사용률은 지난해 대비 0.4%p 증가한 22.6%로 조사됐다. 일반 담배의 현재 흡연율은 감소했으나, 전자담배 사용률은 0.6%p 증가한 8.7%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의 흡연율(24.4%)이 가장 높고, 세종(15.9%)이 가장 낮았다.
음주 행태도 변화가 감지됐다. 월간 음주율은 58.3%로 0.3%p 증가했으나, 고위험 음주율은 12.6%로 0.6%p 감소했다. 강원이 고위험 음주율(15.9%)에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세종(9.5%)이 최저치를 보였다.
비만율 역시 증가 추세다. 체질량지수(BMI) 기준 자가보고 비만율은 34.4%로 0.7%p 올랐고, 체중 조절 시도율은 65%로 1.9%p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70대의 비만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남성의 비만율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스트레스와 우울감과 관련된 지표는 개선됐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3.7%로 2%p, 우울감 경험률은 6.2%로 1.1%p 감소했다. 그러나 서울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25.9%로 가장 높아, 수도권의 과도한 업무와 생활환경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흡연, 음주, 비만 등 주요 건강지표는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며,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건강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을 위한 폭음 제한과 건강한 식습관, 운동 병행을 권장하며, 생활 습관 변화가 건강 지표 개선의 핵심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