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14일 오전 인천 동구 동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 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전국에서 실시되었다. 이번 수능은 정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출제된 문제의 난이도와 형식에 큰 변화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수능 출제본부는 수능의 기본 출제 방향을 밝히며 “6월에 발표된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전했다. 필수 과목인 한국사 영역은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비교적 평이한 난이도로 구성되었다.
출제본부는 이번 수능에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을 문항 수 기준으로 약 50%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연계 대상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교재 및 강의 내용으로, 올해 고3 학생을 위한 교재를 중심으로 연계되었다.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수험생에게 전하는 응원의 글귀
이번 수능의 필적 확인 문구는 곽의영 시인의 시 ‘하나뿐인 예쁜 딸아’에서 따온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였다. 필적 확인 문구는 수험생들이 직접 답안지에 작성하는 문구로, 수험생의 진정성 있는 수험 의지를 표현하게 한다. 이는 2005학년도 수능에서 발생한 대규모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2006학년도부터 도입된 제도로, 해마다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문구가 채택된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양광모 시인의 시 ‘가장 넓은 길’에서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가 사용되었고, 그 전년도에는 한용운의 ‘나의 꿈’에서 따온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가 쓰였다. 필적 확인 문구로 가장 많이 인용된 시는 정지용의 ‘향수’로, 총 3차례 사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