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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더 이상 '희망직종' 아니다.. MZ세대 교사 10명 중 9명 "월급 때문에 이직 고민"

교육·청소년

by sisaimpact 2024. 9. 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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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임금 7.2% 감소.. 수능 수학 4등급도 합격..

사진 : 게티이미지

한때 ‘신의 직장’으로 불리며 학생들의 ‘희망 직업 1위’에 올랐던 교사라는 직업이 이제는 그 영광을 잃어가고 있다. 최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대 교사 10명 중 9명 이상이 월급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교사 월급 만족도 최악.. "매우 불만족" 65%

교총이 전국의 20~30대 유·초·중·고교 교사 46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월급 만족도’ 조사에서 92.9%가 월급에 불만을 표했다. 특히 ‘매우 불만족’이라는 응답이 65%에 달했으며, 월급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겨우 0.7%에 그쳤다. 월급 때문에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86%가 “고민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경제적 이유로 교직을 떠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실질 임금 하락에 교사 경제적 지위 추락

최근 3년 동안 교사들의 경제적 지위는 더욱 악화됐다. 기획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2021년 0.9%, 2022년 1.4%, 2023년 1.7%로,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그 결과 2021~2023년 사이 실질 임금은 오히려 7.2% 감소했다. 내년 보수 인상률에 대해 교사들의 98.9%가 불만을 표명했으며, 55.7%는 최소 7.2% 이상의 인상을 요구했다.

교대 자퇴생 급증.. 교직의 위기

이러한 현실 속에서 교직 기피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종로학원이 분석한 대학정보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교대 자퇴생 수는 5배 급증했다. 2022년 한 해에만 621명이 교대를 떠났으며, 그 이유로는 미등록, 미복학, 학사경고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교대의 입시 경쟁률 또한 급격히 하락했다. 지난해 교대 수시 모집에서는 30.9%가 미달 사태를 겪었으며, 정시 모집에서도 합격선이 크게 낮아졌다. “수능 수학 4등급도 합격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떠돌고 있다. 한때 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던 교대가 이제는 그 인기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교사의 자부심이 상실된 지금, 이직을 준비하거나 교직을 떠나는 교사들이 늘고 있으며, 교사들의 이탈을 다룬 브이로그나 관련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교사의 처우 개선 시급하다

교사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교직에 대한 불만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교육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교총은 “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교사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교직은 더 이상 ‘희망직종’이 아닌,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직업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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